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제주항공 7C101, 무안공항 참사와 같은 보잉 B737-800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륙 전에는 장비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고, 운항 도중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7C101편에서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됐다. 제주항공은 탑승 승객 161명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회항했다. 제주항공 측은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교체한 후 다시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랜딩기어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이다. 비행 안전과 직결된 필수 장치로,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는 한편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해 준다. 당시 사고기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맞았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제주항공은 총 39대의 여객기 중 37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은 “이런데도 제주항공을 꼭 타아햐는 걸까”, “제주항공 예약했는데 무조건 취소해야 겠다” 등 제주항공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