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류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 ‘에티온’ 기준 초과, 홍차류 한국에 판매 안할 예정
초콜릿 일부 제품에서는 세균수 기준 초과
세계 최고급 디저트 브랜드에서 세균과 살충제 기준 초과로 타격 불가피
창립 20주년 맞아 과감히 독점 계약한 호텔HDC도 타격 입을 듯
HDC그룹의 호텔 계열사인 호텔HDC가 국내에 들여오는 프랑스 파티시에(과자류를 만드는 사람)이자 브랜드인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가 수입 통관 과정에서 일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과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해 수입이 금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에르 에르메는 ‘디저트계의 피카소’, ‘마카롱의 황제’로 불리며, 파리·도쿄·런던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디저트 명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호텔HDC는 파크 하얏트 서울과 파크 하얏트 부산, 안다즈 서울 강남 등의 호텔 리조트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호텔HDC는 신규 사업으로 과거 한국에서 철수했던 ‘피에르 에르메’를 독점 도입하는 계약을 지난 9월 체결한 바 있다.
3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E PARIS)가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침출차(홍차)에서 에티온 부적합 판정으로 수입을 금지시켰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에티온은 ‘살충제로 사용되는 유독 물질’이라고 한다. 주로 과일과 채소, 곡류 등에 벌레를 없애는데 사용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파한’이라는 제품에서는 기준은 0.01 mg/kg인데 0.07 mg/kg이 검출됐으며 ‘자뎅 드 피에르’ 제품에는 0.09 mg/kg이 검출됐다.

이 결과로 호텔HDC는 피에르 에르메를 수입하면서 차류는 제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피에르 에르메 초콜릿 제품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해 수입이 금지됐다. 대상 제품은 ‘퓨어 오리진 상토메 플뢰르 드 셀’이다.
호텔HDC는 파크 하얏트 서울의 코너스톤과 안다즈 서울 강남의 조각보 내 바이츠 앤 와인에서 판매하며 오는 16일부터는 더 현대 서울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수입이 금지된 품목들은 판매가 되지 않을 예정이다. 피에르 에르메는 전량 수입해서 판매된다.
이와 관련 호텔HDC 관계자는 “자사에서 수입을 요청하지 않은 제품들도 목록에 있었던 거로 알고 있으며 일부 수입되려는 품목에서 살충제와 세균수 초과로 수입이 안 된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식약처가 전 세계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최고급 디저트 브랜드로 알려진 피에르 에르메 일부 제품에서 살충제와 세균수 초과 결과가 나오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창립 20주년을 맞아 과감하게 피에르 에르메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호텔HDC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