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돈 거부 사례 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국제적으로 국가 신인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해외여행 중 원화 환전을 거부당했다는 사례가 나왔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국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돈 거부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태국 여행 중이라는 A씨는 환전소를 찾았다가 원화 환전을 중단한다는 공지문을 발견했다. 공지문에는 “한국 내 정치적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원화를 받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A씨는 “비상계엄이 타국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해프닝이나 논란 정도로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로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이 국제적 이슈로 부각됐고, 환전 거부 사례까지 나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속속 내놓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 내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대한 주의 문구를 표시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메일을 통해 “현재 구체적인 조치는 불분명하지만, 향후 발표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안내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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