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재팬과 ‘홍콩반점0410’ 한국어 표기 라면 2종류 로손 편의점 한정 출시
최근 국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제품을 내놔 논란이 된 일본의 닛신식품이 국내 유명 요리 사업가인 백종원과 손을 잡고 한국식 라면을 공식 출시했다.
일본 라면회사가 한국의 외식·식품기업과 손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닛신식품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회사이며, 일본 최대 라면 회사이다.
23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백종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일본법인인 더본재팬은 최근 일본 닛신식품홀딩스와 홍콩반점0410의 짬뽕 컵라면과 짬뽕 컵스프를 로손 편의점 한정으로 출시했다.
일본 라면회사와 한국의 외식·식품 기업이 한국어가 표기된 라면을 공식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이들의 협업은 지난해 10월 닛신식품에서 먼저 제안을 해왔다. 더본코리아 역시 ‘백종원 라면’을 출시하는 등 라면 사업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약 3개월간의 상품 개발과 패키지 디자인, 생산 등을 거쳐 지난 6월 일본 로손 편의점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종류는 ‘홍콩반점0410 짬뽕 컵라면’과 ‘홍콩반점0410 짬뽕 컵스프’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닛신식품 홀딩스가 더본재팬으로 홍콩반점0410의 짬뽕 컵라면과 짬뽕 컵스프를 로손 편의점 한정으로 개발, 출시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닛신식품이 더본재팬에 협업을 제안한 것은 일본에 홍콩반점0410의 매장이 6개 정도 있고 일본 내에서도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에서 백종원은 ‘한국 요리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닛신식품은 이 제품을 출시하며 ‘한국의 인기있는 맛을 컵 스타일로 맛볼 수 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닛신식품이 한국어로된 라면을 일본에서 지속 출시하는 배경은 일본 내에서도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닛신식품이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제품을 낸 것도 이런 배경이다.
도쿄의 코리아타운이라 할 수 있는 ‘신오쿠보’에도 한류를 접하기 위해 일본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다.
일본 현지의 관계자는 “일본에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라며 “그래서 닛신식품이 한국어로 표기된 한국식 라면을 지속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