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인들 파이브가이즈 신고해 경찰 출동, “홍콩 오픈 때와 2배 이상 많아”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밤 11시부터 줄을 섰어요. 파이브가이즈가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요.”
파이브가이즈 강남이 26일 오전 11시 오픈했다. 파이프가이즈 강남 1호 고객은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윤모씨로 유튜브 촬영을 위해 12시간 가까이 매장 앞에서 대기했다고 남다른디테일에 전했다.
또한 파이브가이즈를 경험하기 위해 일본에서 온 한국 유학생도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 오픈한다고 해서 전날 비행기를 타고 왔다”라고 전했다. 일본에는 아직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없다.
이날 강남대로 일대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파이브가이즈 강남에 입장하려고 수백 미터 긴 오픈런이 일어났다. 에프지코리아 추정으로는 이날 오전에만 700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파이브가이즈에 관심이 커서도 있겠지만, 유튜브 등 SNS 촬영을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도 많았다. 개인 촬영 장비를 갖추고 줄을 서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
인파가 워낙 많이 몰리다 보니, 인근 상인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미국 파이브가이즈 본사의 조엘(JOEL)마케팅 디렉터는 매장 앞의 수많은 인파들을 보고 “홍콩 오픈 때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엘 마케팅 디렉터는 한국에서 파이브 가이즈가 인기를 끄는 배경을 묻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소고기와 햄버거 등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한국인들이 미국 여행을 많이 가고 현지에서 파이브가이즈를 접해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파이브가이즈 강남 오프닝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맛과 품질은 물론 특유의 매장 분위기까지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제대로 살려 국내 고객 분들께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라며 “국내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미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도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한국 파이브가이즈가 한국과 미국의 더욱 강력한 문화적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파이브가이즈는 8가지 종류의 버거와 15가지 토핑 조합해 최대 25만 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의 버거를 만들 수 있다. 미국 현지 매장과 동일하게 국내에서도 땅콩을 무료로 제공한다. 음료도 리필이 가능하다.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인앤아웃, 쉐이크쉑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알려져 있다. 2002년 해외 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내 6번째다. 국내 운영권을 갖고 있는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