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방한 관광객, 한남동 누비며 쇼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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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커, 논픽션 등 쇼핑 투어, SNS 통해 K브랜드 정보 얻어

 

엔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쇼핑 패턴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과거 명동 일대와 면세점에서 쇼핑하던 것과 달리 서울의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한남동과 성수동 등에서 외국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Z세대 관광객들이 SNS에서 정보를 얻어 적극적인 쇼핑을 하고 있다.

12일 서울 한남동 논픽션 매장 안에는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는 SNS 이용에 익숙하고 영어도 능숙하다. 번역 어플도 적극 활용해 쇼핑을 즐긴다.

논픽션 관계자는 “지금 매장 안에 있는 고객 중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다”라며 “이들은 영어도 잘하고 번역 어플로 질문을 해서 직원들이 굳이 중국어나 외국어를 잘 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Z세대 관광객이 한남동에서 쇼핑을 하는 모습./사진=남다른디테일

타이완에서 온 한 관광객은 “SNS에서 논픽션이 매우 유명해 한국을 방문한 김에 한남동 논픽션 매장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한남동에서 운영하는 편집샵 비이커도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이 70%에 달한다. 특히 동남아 비중이 높다.

그 외에도 한남동을 찾는 Z세대 외국인 관광객들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락피쉬, 에미스 매장을 순회하며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처럼 한국에 단체 관광을 와서 명동 주변에서 주로 쇼핑을 하고 면세점 쇼핑을 하는 모습을 Z세대들에겐 보기 어렵다. 또한 이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가 아닌 국내 신진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나 뷰티 브랜드를 구매하는 데에도 거부감이 없다. 이미 SNS를 통해 익숙하게 접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의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SNS로 많은 정보를 얻고 한국을 방문하며, SNS상에 인기 있는 브랜드와 지역을 스스로 찾아다닌다”라고 말했다.

 

서울 한남동 비이커 매장./사진=남다른디테일

이런 트렌드 변화로 인해 국내 면세점들도 SNS상에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떠오르는 K뷰티 브랜드들을 대거 신규 입점 시켰다.

먼저 ▲센텔리안24(고기능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쥬베라(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야다(성분에 집중한 클린뷰티 브랜드)가 6월 1일에 명동점에 입점, 매장을 오픈 했으며 9일에는 ▲조선미녀 ▲ 동구밭(친환경 고체 화장품 브랜드)이 오픈했다.

이어 ▲ 퍼셀(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 테누이(프래그런스가 깃든 퍼스널 케어&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6월 중 온라인몰에 입점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도 최근 국내 향수 브랜드인 엉트르두가 신규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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