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직원, 고객 돈 도박에 탕진 ‘피해액 수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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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 가족에게 문자 보낸 이후 숨진 채 발견
고객 돈 유용해 온라인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져
신뢰 중요한 증권사, 파장 커질 듯, 김성환 대표 연임 여부에도 관심

 

한국투자증권의 한 직원이 고객 예탁금을 유용해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고객은 최소 7~8명, 피해 금액도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 통제 시스템 부실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MBN은 대형증권사 직원이 고객 돈을 빼돌려 도박을 했다는 보도를 했다. 해당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의 증권 지점에서 일하던 30대 남성 직원이 고객 명의 계좌에서 돈을 무단으로 인출하거나 내부 시스템을 이용해 예탁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지난달 말 아내와 동료에게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문자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현재 실종 신고를 했지만, 이 직원은 서울의 한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빼돌린 돈은 대부분 온라인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MBN 측에 “피해 고객들을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고객과의 신뢰가 중요한 분야가 증권사인 만큼, 이번 사안과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4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만료된다. 그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은 12월 중순쯤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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