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협력숙소가 소노캄 경주라는 이유로 소노시즌 매트리스 공식 매트리스라고 광고
소노인터내셔널 측도 실수 인정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양일간 경주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리조트 기업 소노인터내셔널에서 APEC을 이용한 과장 및 허위 광고를 해 논란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 계열의 소노스퀘어에서 전개하는 ‘소노시즌’이라는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는 자사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APEC 2025 공식 매트리스’라는 문구가 포함된 이벤트 및 광고를 진행했다.

해당 광고에는 “APEC이 선택한 호텔 라이프의 기준, 소노시즌 매트리스에서 시작됩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마치 APEC 정상회의와 공식적인 관계가 있는 것처럼 홍보했다. 포스터 이미지에 APEC 공식 로고도 삽입했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는 특정 매트리스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지정하거나 후원받은 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가 발표한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 공식 협찬 및 홍보 협력 기관’ 명단에도 소노시즌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외교부가 공개한 공식 스폰서 명단에 따르면 ‘정상회의 주간’에는 한화, 농심, 올리브영, CJ제일제당 등이, ‘CEO 서밋’에는 삼성, SK하이닉스, 하이브,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왜 소노시즌은 ‘공식 매트리스’라는 문구를 넣었을까.

소노 측에 따르면 APEC 협력 숙소 중 하나인 소노캄 경주에 소노시즌의 매트리스가 대부분 사용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노 측도 실수를 인정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APEC 협력 숙소가 소노캄 경주이고 그곳에 소노시즌의 매트리스가 있어 공식 매트리스라는 용어를 쓴 것 같다”라며 “현재 광고 및 이벤트를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침대업계에서는 과장 및 허위 광고가 심심치 않게 등장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샘은 국내 유명 호텔에 침대나 침대 매트리스 등을 거의 납품하지도 않는데 ‘호텔침대’라는 용어를 광고에 적극 사용하고 있다. 베스트슬립이라는 침대 매트리스 기업도 ‘5성급 호텔 침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