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하라주쿠에는 이케아의 도심 매장인 시티센터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한때 일본에서 철수했던 이케아는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도심 공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이케아 매장은 도시 외곽에 있고 차를 끌고 가야 한다.
이케아는 일본 실패를 교훈 삼아, 로컬라이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니토리(NITORI) 등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것도 이케아가 로컬라이징을 선택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케아가 도심 속 매장에서 선택한 건 ‘푸드’. 하라주쿠 매장의 경우 1층에는 피카(FIKA)라고 커피와 빵 등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푸드 코트처럼 푸드 코너를 크게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이케아 푸드 코너에는 일본의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메뉴도 일본에 특화된 현지화 메뉴들이 많았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핫 커피의 경우 50엔(이케아 패밀리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17일 환율 기준 한화로 489원인 셈이다.
반면 한국의 이케아에서 핫 커피는 1500원에 판매한다. 일본 대비 3배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케아코리아 측은 “한국이 일본보다 커피를 비싸게 책정된 건 맞지만 평일에 이케아 매장에 가면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이케아 매장들이 대부분 도심 외곽에 있어 평일에 매장을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케아 매출의 상당수도 주말에 발생한다. 더욱이 무료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차를 끌고 도심 외곽에 있는 이케아 매장을 찾는 이들은 거의 없을 거라는 점이다.
즉 이케아코리아 측이 ‘평일 무료커피’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수혜를 입는 고객은 극소수라는 점.
반면 일본의 이케아는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매장이 많으며 커피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케아는 왜 커피를 일본보다 한국에서 비싸게 판매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