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가족 상속 소송에 임직원들 “꼭 장남한테 세습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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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호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선친인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와 딸들이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LG그룹 임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12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G그룹 오너일가들의 소송에 대해 임직원들이 여러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LG도 재벌 드라마 한번 찍겠구나”, “상속을 떠나서 원래 우리 가족 아니니 나가라고 하는 듯” 등 대체로 오너 일가들의 소송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LG전자의 한 임직원은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니 열 받지 않겠니”, “무슨 북괴도 아니고 꼭 장남한테 세습할 필요 없죠”등의 의견을 올렸다.

LG그룹사 라운지에는 이번 경영권 다툼에서 직원들은 누구의 편일까라는 설문이 올라왔는데 71%가 고 구몬무 전 회장의 부인과 딸들을 지지했다. 구 회장을 지지한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이 투표에는 402명이 참여했다.

 

블라인드 LG그룹 라운지에 올라온 설문./사진=블라인드 캡처

경영권 분쟁 시 어떤 결과를 선호하느냐는 LG전자 임직원 게시판에도 76%가 ‘이보다 나을 테니 새 회장+새 임원 물갈이’에 투표했다. ‘현재 잘하고 있으니 현 회장+현 임원 유지’에는 3%만 투표했다.

익명의 LG그룹 한 관계자는 “이번 소송의 배경에는 구 회장이 친아들이 아닌 것도 있겠지만, 구 회장이 처신을 잘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설마 돈 때문에 가족들이 소송을 제기한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서부지법에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 모녀는 통상적인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의 비율로 상속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원래 고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큰아들이다. 하지만 외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구본무 전 회장이 그룹 승계를 위해 2004년 조카 구 회장을 양자로 들이며 LG가의 후계자가 됐다. LG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에 따른 것이다.

LG 관계자는 “재산 분할을 요구하며 LG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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