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임시 휴업’ 안내문, 고객센터도 통화 연결 불가
여행사들 대금 정산 지연으로 고객에게 항공권 취소 안내 문자 돌려
최근 위메프에서 파트너사들의 대금 정산 지연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티몬에서도 항공권과 호텔 등 대금 정산 지연 문제가 발생해 고객들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티몬의 본사도 ‘임시 휴업’이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부터 ‘내부 수리로 임시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공지되어 있다. 티몬 홍보팀도 전화기가 꺼져있거나 통화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티몬 고객센터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티몬 직원들은 재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각종 SNS에서는 티몬의 대금 정산 지연으로 항공원과 호텔 등이 취소됐다는 인증샷이 올라온 바 있다.
한 여행사는 고객에게 “티몬 담당자로부터 정산 대금 무기한 지연에 대한 안내가 최종 확인되어 부득이 ‘항공 취소 혹은 재결제’ 안내를 드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티몬이 정산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자 티몬 입점 업체를 중심으로 구매 취소 통보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점 셀러들은 소비자에게 티몬 측으로부터 받아야 할 판매 대금이 지연된 상황을 설명한 뒤 티몬 측에 해당 상품 취소·환불을 접수하라고 안내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티몬 대금 정산 지연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지금 티몬에서 구매하는 건 무서운 일이다”, “가격은 매력적이나 티몬이라 걱정이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등의 모회사인 큐텐은 지난 17일 정산 지연에 대한 사과 및 보상을 담은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공정위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큐텐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큐텐이 전자상거래법상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