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에 실린 ‘남양유업 이운경 고문’ 첫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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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프리즈서울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프리즈서울2022는 이번 아트페어기간 동안 FRIEZEWEKK라는 매거진을 만들어 현장에서 무료로 배포했는데 그 내용중에 흥미로운게 있어 소개한다. 이 잡지에 남양유업 이운경 고문의 인터뷰가 실린 것. 이 분이 공식적으로 인터뷰를 한건 이번이 처음일거다. 나는 이 분을 몇년전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의 백미당에서 우연히 본적이 있다.

잘 알다시피 남양유업은 얼마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업인가. 갑질의 대표기업으로 낙인 찍힌 기업, 얼마전에는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회사 매각까지 발표할 정도였으니. 참 안타깝다. 어릴적 어머니가 나를 남양분유 먹여서 키웠다고 하셨는데…

이운경 고문은 예술에 대한 조예도 깊으시고 참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예술에 대한 사랑만큼 임직원들을 사랑하시지 않는 거 같다. 이 분은 아트부산 조직위원장도 맡고 계신가본데 작년인가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성북동 자택으로 초대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신고를 당하기도 하셨다. 당시 신고자가 가정부였다니 할 말이 없다 ㅠ 가정부에게도 얼마나 막했으면 신고까지 했을까.

’16인 만찬’ 박형준·남양유업 이운경에 과태료 10만원 부과 (naver.com)

또 이 분은 백미당을 만드는데 진두지휘하신 분이시고, 남양유업의 외식사업을 이끌고 있는 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치프리아니, 일치 등이 남양유업이 하는 외식 사업.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남양유업 매각은 아직도 이상한 방향으로 꼬이고 있는 거 같다. 남양유업 오너 일가에게 절대 우호적인 상황은 아닌 거 같은데

‘남양유업·한앤코 M&A 소송’ 9월22일 운명의 날… 1심 선고 (naver.com)

이런 상황에서 이운경 고문이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보자. 이 분이 아직도 남양유업 고문을 맡고 계신지는 모르겠다. 최신 기사를 봐도 고문이라고 하는 거 보니 고문이 맞겠지.

프리즈위크에 실린 이운경 남양유업 고문

‘이운경’ 남양유업 고문

프리즈위크에 실린 이운경 고문의 모습. 이분은 프리즈 서울 주체위원회 회원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는 현재 세종솔로이스츠 부이사장, 아름지기 문화보존재단 운영위원, 현대미술관회의 부회장, 프랑스 메이그 재단의 국제운영위원회 회원, 홍콩 플러스엠의 국제후원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아트부산 운영위원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이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아름지기는 대기업 사모님들이 만든 재단으로 알고있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아버지가 해운업에 종사하신 연유로 어릴 때부터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이운경 고문은 고려해운 창업자의 장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당시 “일본의 한 미술관에서 열렸던 인상주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보러갔을 때 유화에 담겨진 아름다운 풍경에 완전히 매료되었던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중 클로드모네의 ‘수련연못’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다.

프리즈위크에 실린 이운경 고문의 인터뷰. 사진은 그의 소장품들

미술품 수집을 언제부터 하게되었는지의 질문에는 시아버지가 5점의 미술작품을 선물로 주셨는데 그 작품들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당시 선물로 받은 건 변관식, 변종하, 이상범, 박수근, 최영림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고문의 시아버지는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 홍두영 회장이시다. 그는 시아버지인 남양유업 홍두영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아버지께서 막대한 영감을 주셨다고 할 수 있죠. 한국골동품에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계시는데, 고려시대 도자기와 조선시대 붓글씨, 수채화, 고가구 등을 소장하고 계십니다. 저는 특히 시아버지의 미술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존경하며 저도 같은 길을 가고 싶습니다.”

이운경 고문이 처음으로 구매한 작품은 도널드저드의 작품이다. 또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에 대해서는

주로 1970년부터 1990년까지의 미국과 유럽의 추상미술과 개념미술의 작품들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방대한 계열의 작가의 작품을 한점 혹은 두 점씩 수집하기 보다는 소수로 선정한 작가들의 여러가지 작품을 수집합니다”

라고 전했다. 사진에 보이는 그의 컬렉션은 올리퍼엘리아슨, 여병욱, 김현성, 로버트테리엔 등이다. 아마 남양유업본사에 많이 전시가 되어 있을 거다. 얼마전 남양유업 본사를 지나갔더니 이배작가의 작품들이 로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마도 이분 소장품일거다. 그는 현대미술관회 부회장, 아트부산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한국 미술을 점 더 많은 국제미술관의 감독과 큐레이터, 비평가, 수집가들에게 소개하고 한국전문가들과 만남을 추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장품 중에서 한 작품만 보유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1958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전시되었던 마크로스코의 ‘검정색 위에 은적색’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방대한 화면과 컬러는 우리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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