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농원은 왜 라면까지 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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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비자들에게 상하농원은 어떤 이미지일까. 유기농 우유라고 하는 상하목장 우유도 있어, 유기농까지는 아니어도 몸에 더 이로운 걸 만들고 판매하는 기업으로 인식하지 않을까? 또 상하농원이라고 하면 고창 상하농원을 떠올리는데, 거기는 플래그십이나 쇼룸 성격인 거 같다. 상하농원을 상하농어촌테마공원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고, 이 상하농어촌테마공원을 매일홀딩스가 100% 가지고 있다. 매일홀딩스는 우리가 잘 아는 매일유업 지주회사.

고창상하농원 에도 가봤지만 파머스빌리지라는 숙박시설도 운영하고 잼, 햄, 빵 등 몸에 좋고 발효를 근간으로 한 음식을 만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 상하농원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쌓였다고 할까.

상하농원 바지락라면

그런데 얼마전 폴바셋 매장을 갔는데 생뚱맞게 라면을 판매하고 있네. 무슨 라면인가 봤더니 상하농원 바지락라면이라고 한다. 고창 지역에 바지락이 많이 나니 그 바지락을 가지고 라면을 만들 생각을 했나보다.

그런데 상하농원에서 판매하는 라면이라고 뭔가 다른가 봤더니 딱히 그런건 없는거 같다. 생산은 오뚜기라면에서 한다. 찾아보니 유네스코 청정지역 갯벌보호 지역 상생 프로젝트로 라면 수익금의 5%를 기부한다고 하는데 모를 일이다. 고창에서 칼국수식당 하시는 분들이 더 바지락 많이 소비하시고 더 지역 상생을 할거 같은데.

고창산 바지락 엑기스가 46%(스프류 중)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바지락 엑기스 46%면 많아 보이지만 라면에서 가장 많은 걸 차지하는 건 밀가루와 팜유 등이다. 시중에 바지락 칼국수 먹는게 훨씬 많은 바지락을 소비하는 게 아닐까. 팜유 유해성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라면과 과자가 몸에 안좋다고 어른들이 먹지 말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도 이 팜유때문일 거다. 저렴해서 많이 쓰는데 혈관 등 몸에 좋지 않을 뿐더러 지구 환경에도 해를 끼치는 걸로 알고 있다.

팜유 유해성 논란에 ‘누텔라’ 불똥… 페레로 “안전에 문제 없어, 계속 쓸 것” (naver.com)

나트륨 함량도 높고 포화지방도 있고 몸에 좋을게 없는 라면이다. 그런데 가격은 개당 2100원. 하림에서 라면 내면서 개당 2800원에 판매해서 비싸다고 난리였는데 그 가격 못지 않게 비싸네. 그래서인지 매일유업은 라면 판매한다고 외부에 적극 알리지도 않았다.

따지고 보면 상하농원은 브랜딩만 유기농이나 몸에 좋은 걸 판매하는 걸로 포장되어 있지 실제 직접 만드는 건 거의 없는 거 같다. 상하농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보면 외주 제조가 많다. 김치도 풍성식품이라는 곳에서 하고 삼계탕도 성연식품이라는 곳에서 한다. 스타벅스가 브랜드 파워로 직접 생산하는게 없이 외주 주는 거처럼 상하농원도 그런 방식. 실망스럽다.

오랜만에 상하농원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고창 상하농원에 골프장 패키지도 있고 할로윈 패키지도 하고….골로 가는 느낌이다.

다시 보자 상하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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