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의지 없어, ‘장녀 승계’의지 확실했던 서경배 회장 고민 깊을 듯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이 지난 7월 돌연 휴직한 가운데, 서 담당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 담당이 경영에 큰 관심이 없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이는 서 담당의 복귀 시점인 내년 7월에야 확실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 담당은 지난 7월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돌연 휴직에 들어갔다. 휴직 기간은 최대 1년이며, 그룹 측은 ‘개인적인 사유’로 휴직계를 냈다고 밝혔다.
그가 돌연 휴직을 한 배경에 대해 확실히 알려진 건 없지만, 아버지인 서경배 회장과의 불화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 담당을 비롯한 서 회장의 두 자녀들이 경영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서 담당 역시 휴직은 했지만 내년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서 회장의 차녀인 서호정씨 역시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등 외부에 모습을 비추고 있지 않다. 그 역시 경영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녀 승계’의지가 확실했던 서 회장의 뜻에 따라 서 담당은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지만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했다. 이런 배경 역시 그가 회사 경영에 적응하려 노력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서경배 회장의 두 자녀들이 기업을 물려받을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장녀 승계를 고집했던 서 회장 역시 이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서경배 회장이 아직 활발히 경영 활동을 하고 있어 아직 승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서 담당의 복귀는 내년 7월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