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진과 임직원 파견, 유통업체들도 적극 지원 나서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서둘러 생수와 선크림, 의료진 등을 지원하며 대회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4일부터 연일 지원 규모를 늘리며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잼버리에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등을 총 20만개를 지원키로 했다.

이후 삼성은 5일에는 잼버리에 의료진과 간이화장실을 지원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행사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 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뒤이어 삼성은 7일부터는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를 먼저 배우기보다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삼성의 ‘동행’ 비전을 먼저 체득시키기 위해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고 HD현대는 5일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현장 편의점 바가지 논란을 부른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의 편의점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SPC그룹은 5일부터 행사종료일까지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각각 3만500개씩을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선크림 40만개를 잼버리 대회에 긴급 지원했다.

아성다이소도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잼버리 대회에 쿨 스카프 4만5000여개를 지원했다. 물류업체 한진도 한진제주퓨어워터 1.5L 생수 4만5000병을 전달했다.

‘곰팡이 달걀’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아워홈은 추가 식재 공급, 얼음 및 냉수,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