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3년만에 ‘아이코스 일루마’ 내놨지만, 시장 점유율 변화 거의 없어
‘아이코스’로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열었던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KT&G에 1위를 내준 이후 회복을 못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0월, 3년 만에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고 글로벌 1위 담배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공개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사업 부문을 NGP(Next Generation Products)로 구분하고 있다.
편의점 포스 데이터 기준 올 상반기 KT&G의 NGP 점유율은 47.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47.5%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KT&G 관계자는 “경쟁사 신제품 출시 확대 등 시장경쟁 심화 불구에도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19.3%로 지난해말 17.1% 대비 성장했다.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크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변화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는 크게 KT&G의 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로스만스의 글로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중 릴은 47%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글로는 12%대이며 아이코스가 나머지를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중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0월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은데 이어 올해 2월 일루마 원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신제품 효과를 노리고 있다.
BAT로스만스 역시 글로 하이퍼X2를 내놓는 등 신제품을 내놓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1위를 확고히 지킨 KT&G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점유율 변화는 거의 없는 것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했음에도 KT&G의 시장점유율이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은 필립모리스와 BAT의 신제품 효과는 미미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실적이나 점유율 등 수치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