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내세우더니…외식업 줄줄이 폐업하는 한화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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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원 우동 가게 ‘유동’ 한 달만에 문 닫아, 한남동 파스타X도 철수
로봇이나 푸드테크 이외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데 부족했다는 지적
“자본력 있는 대기업 이렇게 빨리 문 닫는 건 문제 있어”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로봇이나 푸드테크를 내세워 도전했던 외식사업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자본력과 기술력만을 내세워 외식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수익성 측면이나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푸드테크 전문 계열사 한화푸드테크가 운영하던 로봇 우동 가게 ‘유동’이 이날 문을 닫았다.

지난달 서울 종로에 문을 연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도 맡고 있다. 이 사업 역시 김 부사장이 주도해 시작됐다.

유동은 자동화 로봇 조리 기술이 접목된 식당으로 24시간 운영됐다.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옛날우동 2000원, 유부우동 4000원, 소고기우동 6000원 등으로 가격을 낮췄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동은 약 한 달 만에 문을 닫았다. 유동은 임대차 계약을 2026년 11월까지 해 놓은 상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내부 인테리어 변경과 장비 성능 개선을 위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업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유동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남다른디테일은 지난달 31일 오전 2시경 유동을 찾았으나 손님은 전무했다. 평소에도 유동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유동이 문을 닫은 배경이 가격적인 요인 이외에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어떤 특별한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 한남동 나인원한남에서 운영했던 ‘파스타X(엑스)’도 지난 4월 철수했다. 파스타X도 약 1년 만에 문을 닫은 것이다. 이 레스토랑 역시 로봇이 파스타를 만드는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고객들이 많이 찾지 않으면서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맛집 앞에 줄을 서는 이유는 맛과 핫함 아니면 오래된 추억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해당 업장들이 이렇게 일찍 문을 닫은 것은 로봇이나 푸드테크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에는 어딘가 부족함과 한계가 있었을 것이며 그 무엇인가를 찾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자본력이 있어 브랜드를 론칭하는데 철저한 준비를 하고 신중하게 할 텐데 이렇게 빨리 문을 닫은 것은 분명 어딘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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