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도 안된 가방에서 이염, 무상 보증 끝났다고 무상 수선도 안돼
“3년도 사용 못하는 가방이 무슨 명품인가”
에르메스,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알려진 루이비통의 가방에서 이염이 된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루이비통 이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봐도 루이비통 가방을 구매한 고객들의 이염 발생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루이비통의 가죽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6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약 2년 전 서울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에서 가방을 구매한 한 고객은 언젠가부터 옷에 이상한 얼룩이 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원인을 찾지 못했으나 나중에는 그 원인이 루이비통 가방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고객은 구매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을 찾았으나 직원들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라며 케어센터에서 원인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참 뒤에 돌아온 답변은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 고객은 설마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가방에서 이염이 발생할까라고 브랜드를 믿으며 제품을 재사용했다. 그런데 역시나 이염의 원인은 가방이었다.
이 고객은 또 다시 루이비통 매장을 찾아가서 수선을 의뢰했다. 이번에 케어센터에서 돌아온 답변은 ‘염료 에이징’이 원인일 것이라는 거다. 즉 제품이 오래되어 가방에 사용한 염료의 색이 빠질 수 있다는 것. 오래된 가방도 아닌 3년도 안된 가방에서 염료 에이징이 발생한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이 고객의 반응이었다. 게다가 보증기간도 끝나 고객 부담으로 수선을 해야 하며, 수선 이후에도 또 다시 이염이 발생해도 책임 질 수 없다는 게 루이비통의 답변이었다.
고가의 수선비를 지불하고 나서도, 또 다시 이염이 발생해도 책임을 못 진다는 매장 측의 답변이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 이 고객은 루이비통코리아 측에도 문의를 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매장 직원과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이 피해 고객은 “명품 브랜드에서 만든 가방이라 고가여도 오래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믿고 구매했는데 3년도 안 돼 가방에서 이염이 된다는 게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피해 입은 옷도 문제지만, 3년도 사용하지 못하는 게 어떻게 명품 브랜드인지, 장인 정신으로 만들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명품 브랜드가 아닌가”라고 하소연했다.
루이비통 가방의 이염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루이비통 이염’이라고 검색해 보면 루이비통 가방에서 이염이 되는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한 고객은 루이비통의 스트랩에 이염 문제가 발생해 본사에 문의를 했으나 “이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
명품 브랜드 수선을 다수 경험한 한 관계자는 “가방에서 이염이 발생하는 건 제조 과정에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루이비통이 좋은 가죽을 사용하지 않거나 허술하게 제조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무상 수리는 불가하며 본사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루이비통코리아는 2023년 국내에서 1조65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866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