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메이크업 테스트 존에 많은 고객들 몰려, 명동만큼 크게 붐비는 모습 없어
웰니스, 럭스, 식품 등을 찾는 고객 많지 않아
매장 입구에 택배 상자 쌓아 놓은 점, 전화 연결 안되는 점 등 개선 필요
지난 22일 오픈 이후 첫 주말을 맞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올리브영N 성수는 매장 규모가 워낙 커서인지 오픈런 등 큰 혼잡함은 없었다.
SNS 등에서 정보를 얻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지만 명동만큼 사재기를 하는 등의 활기를 띄는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메이크업 제품들을 시연해 보는 고객들이 많았다. 백화점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한 럭스 에딧이나 요가복 등을 판매하는 웰니스 존, 푸드마켓 등에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올리브영N 성수 1층에는 올리브영 자체 카페 브랜드 카페 스탠드 및 건강간식 큐레이션, 굿즈샵 등이 자리하고 있다. 헬스 및 뷰티 트렌드를 알아보고 올리브영의 아이덴티티를 확인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다만 23일 오전 10시 40분쯤 남다른디테일이 매장을 방문했을 때 매장 입구에는 쿠팡에서 주문한 택배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주문자와 수신처가 모두 올리브영이었다. 매장을 나온 오전 11시50분까지 해당 택배 상자들은 매장 입구에 그대로 있었다.
올리브영이 쿠팡 로켓배송으로 무엇을 주문했는지도 의문이었지만, 매장 오픈 2시간 동안 판매 시설 앞에 이렇게 택배 상자가 쌓여있는 게 정상적인지가 더욱 큰 의문이었다. 올리브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올리브영N 성수 오픈을 하며 따로 문서 수발실도 만들지 않은 것일까.
취재가 들어가고 나서야 올리브영 측은 급하게 택배 상자를 안으로 들였다.
2층은 메이크업 테스트를 위해 많은 고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K뷰티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색조 메이크업 제품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메이크업 제품들을 많이 찾는 것 같다.
같은 층에는 키엘, 아베다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도 입점해 있지만, 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목적은 분명해 보인다. 남성 뷰티 제품을 모아 놓은 맨즈 에딧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2층에 계산대가 있는데, 유인 계산대와 무인 계산대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인 계산대로만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무인 계산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직원에게 물어봤을 때 “프로모션이나 사은품을 받으려면 유인 계산대를 이용해야 하고 많은 수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유인 계산대가 더 편리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3층은 건기식과 요가복, 속옷, 아로마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고객들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푸드마켓도 만들어 와인과 막걸리, 음료 등도 판매하는데 아직 인기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나마 스킨케어 제품 판매 코너에 사람들이 많았지만, 명동만큼 큰 혼잡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4층은 멤버스 라운지여서 일반 고객들의 접근은 불과하다. 5층 역시 직원들 전용 공간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N 성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만 약 250명에 달한다.
올리브영N 성수는 분명 규모면에서는 국내 최대이자 기존 올리브영이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를 시도한 매장이다. 그러나 여러 한계점들도 동시에 노출되는 모습이었다.
고객들이 올리브영에 기대하고 원하는 건 분명하다는 점,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리브영은 5개층, 면적 약 1400평(4628㎡)으로 알렸지만, 실제 판매 공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고객 문의를 위해 플로어 가이드에 안내되어 있는 연락처(02-497-6589)로 연락했는데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점도 개선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