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N 성수 1층 입구에 ‘카페 스탠드’ 런칭, 자체 카페 브랜드 낸 건 이번이 처음
올리브영 “고객 여유있게 상품 체험 위한 것”
협력 업체들과 F&B 통한 브랜드 콜라보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도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지난 22일 서울 성수동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한 가운데 자체 카페 브랜드도 함께 런칭해 관심이 쏠린다. 올리브영이 자체 카페 브랜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브영 측은 체류 시간이 긴 매장에서 고객들이 여유 있게 상품을 체험하기 위해 자체 카페를 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매장 내부에 카페를 내더라도 외부 업체를 입주 시킬 수 있었을 텐데, 자체 브랜드를 낸 것은 의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22일 서울 성수동에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했다. 총 5개층, 면적 약 1400평(4628㎡)으로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이중 1~3층이 판매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중 1~3층이 판매 공간으로 운영된다. 올리브영이 성수동에 국내 최대 매장을 낸 가장 큰 배경은 ‘외국인’ 때문이다.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 비중이 상당하고, 또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들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
실제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0% 늘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30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올리브영N 성수에서 이례적인건 매장 1층 입구에 ‘카페 스탠드’라는 카페 브랜드를 낸 것이다 이것은 올리브영이 외주가 아닌 자체적으로 낸 카페 브랜드이다.
올리브영이 스낵, 와인, 음료 등 F&B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매장 내에 자체 카페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페 스탠드는 올리브영N 성수 1층 입구의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았다. 메뉴는 커피와 차, 케이크 등 다양하지는 않다. 가격도 아메리카노 기준 3300원으로 적당한 편이다. 케이크는 올리브영의 PB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와 콜라보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커피원두는 감성인터내셔널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마르코 원두를 사용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취급하고 있는 뷰티 상품을 F&B 형태로 재해석해 체류 시간이 긴 매장에서 여유 있게 상품을 체험하기 위해 카페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외주 업체가 아닌 자체적으로 카페를 낸 배경에 대해서는 “외주 업체를 입점 시키려면 비딩도 해야 할 수 있고 자체 기준도 정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자체 브랜드를 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카페 스탠드를 확장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음료와 디저트 등의 콜라보를 통해 입점업체들과 협력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에게는 저렴하게 음료를 판매하지만, 협력업체들과의 콜라보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협력업체들에 입점 수수료 등을 받는데, 음료와 디저트 등을 브랜드들과 함께 콜라보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외주가 아닌 자체 카페를 낸 것도 그런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