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2600억원 이상 납부해야, 주가 하락으로 주식담보 대출 여력도 크지 않아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창업주 가족인 대주주 4인(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은 합심하여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한미사이언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및 배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2020년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약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고 현재 2600억원 이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올해 상속세 납부분은 연말까지 납기를 연장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가족 간의 경영권 분쟁이 있었고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또한 송 회장과 자녀들이 보유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도 4000억원이 넘는 데다 주가가 상속 시점에 비해 많이 하락해 추가 주식담보 대출 여력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이 떨어지면서 대주주 지분에 대한 강제 반대 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