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표기 논란 하이트진로, ‘동해’ 표현 빼 버렸다

By.
281

독도와 동해 표현 안 써, ‘일본 눈치 보기’ 아닌가 의혹, 일본법인 가장 큰 해외법인
전범기업 미쓰비시그룹 계열의 기린맥주도 수입

 

몇 년 전 해외법인에서 ‘동해’와 ‘독도’ 대신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라고 표기 해 논란이 됐던 하이트진로가 동해와 독도라는 표기 대신 아예 지도에서 해당 표기를 빼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와 독도라는 표현을 쓰는 대신 아예 지도에서 빼 버린 것이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대외적으로 ‘토종 주류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토종 주류기업에서 자신 있게 독도와 동해를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다가 하이트진로는 전범기업 계열의 일본 맥주 브랜드도 수입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몇 년 전 하이트진로 미국법인 홈페이지에는 ‘동해’와 ‘독도’ 대신 ‘Sea of Japan(일본해)’과 ‘Liancourt Rocks(리앙쿠르 암초)’라고 표기해 논란이 됐다.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 정부가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퍼뜨리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임시적으로 홈페이지 내 지도를 내리는 등 개선을 위한 제스처를 했다.

그러나 남다른디테일이 최근 하이트진로 미국법인 홈페이지를 확인해 본 결과,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라고 표기 된 것을 동해와 독도로 바꾸는 대신 아예 해당 표기를 빼 버렸다.

하이트진로 미국법인에서 지도에 동해와 독도 표기를 아예 뻐버렸다./사진=하이트진로아메리카

여러 국가를 통해 구글맵을 검색해 봤을 때 독도와 동해는 일본해(동해)로 표기되기도 하고 몇몇 국가에서는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다. 구글맵은 국가별로 언어 등 표기하는 것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100년 전통의 토종 주류기업임을 자랑하는 하이트진로는 왜 자신 있게 독도와 동해라는 표현을 쓰지 못할까.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일본 눈치 보기’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의 법인은 일본법인이다. 하이트진로가 100% 출자한 일본법인의 지난해 총자산은 1324억원이다. 하이트진로는 1988년부터 일본법인을 만드는 등 일찍부터 일본 시장에 큰 공을 들였다.

특히 하이트진로가 수입하고 있는 일본 기린맥주는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토종 주류기업을 자처하는 하이트진로에서 전범기업이 만드는 맥주를 수입하고 있는 아이러니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일찍부터 일본에 진출했고 롯본기 쪽에 법인 사옥도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일본의 눈치를 보느라 동해와 독도라는 표현을 못 쓰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해외법인 중 일본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 홍보팀 관계자는 “해외법인에서 사용하는 지도는 자체적으로 구글 등에서 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Tag

More Detail,
More Clarity NAMDI

남다른디테일의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나요? 유익한 정보와 즐거움을 얻으셨다면 작은 응원 부탁드려요.
독자분들의 응원이 남다른디테일의 힘입니다. 후원금의 일부는 좋은 일에 쓸 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응원하기

남다른디테일의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나요? 유익한 정보와 즐거움을 얻으셨다면 작은 응원 부탁드려요.
독자분들의 응원이 남다른디테일의 힘입니다. 후원금의 일부는 좋은 일에 쓸 수있도록 하겠습니다.

남다른디테일 후원계좌

1005-904-464814

우리은행 | 주식회사 남다른디테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Fill out this field
Fill out this field
유효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주세요.
You need to agree with the terms to proceed

eat
rel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