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오픈에 ‘AK플라자’ 또 다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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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과 지하철 한 정거장, 리뉴얼이나 투자 계획도 없어
과거 백화점 4위 놓고 갤러리아와 경쟁했지만 지금은 확실히 밀려
그룹에서 유통에 손을 놓은 게 아닌가 할 정도로 투자 없어

 

오는 26일 경기도 수원에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인근에 있는 AK플라자가 또 다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몰도 있지만 해당 점포는 상반기 리뉴얼도 계획하고 있는데다 대형 유통사여서 큰 위기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AK플라자 수원점은 아직 리뉴얼이나 투자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도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인근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오픈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철수하는 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의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6일 수원 장안구 정자동에 스타필드 수원을 그랜드 오픈한다. 연면적은 약 10만 평(33만1000㎡)에 달하며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선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에는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큰 히트를 쳤던 별마당 도서관이 아주 큰 규모로 생기며, 프리미엄 피트니스클럽 ‘콩코드’도 생겨 지역민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게다가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2세대 스타필드로,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스타필드 수원./사진=신세계프라퍼티

반면 스타필드 수원이 생기면서 기존 수원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던 AK플라자는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AK플라자는 수원역 내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은 있지만, 시설이나 MD에서 약점이다. 게다가 스타필드 수원과는 지하철 한 정거장 떨어진 것에 불과하다.

애경그룹에서 유통에 손을 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AK플라자에 투자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K플라자 수원은 스타필드 수원 오픈에 맞서 리뉴얼이나 투자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탓인지 AK플라자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 실적을 보면 AK플라자 수원은 5128억원의 매출로 전체 70개 백화점 중 22위에 그쳤다. AK플라자 분당(31위), AK플라자 평택(59위), AK플라자 원주(65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AK플라자의 감사보고서 상에도 2022년 기준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AK플라자는 한때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에 이어 백화점 ‘빅4’ 자리를 놓고 갤러리아백화점과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확실한 5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은 과거 면세사업도 하고 유통업에 큰 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손을 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수원 지역 고객들에게 맞는 MD와 마케팅을 할 것”이라며 “리뉴얼이나 투자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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