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법인장도 퇴사, 이전 매장 위치와 재오픈 시기 등 밝히지 않아
국내 패션 편집샵의 파리 진출로 이슈, 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 파리 진출 창구 역할
한섬이 프랑스 파리에서 약 10년간 운영했던 편집샵 ‘톰그레이하운드’ 매장을 철수한다. 오랜 기간 한섬의 파리 법인을 맡아왔던 강치연 법인장도 회사를 떠난다.
철수 배경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한섬 측은 영업 망 재정비 후 재오픈 예정이며 파리 법인도 계속 운영된다고 전했다.
8일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1월 31일에 톰그레이하운드 파리가 문을 닫을 것(we are informing you that Tom Greyhound Paris will definitely close its doors on January 31st)”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톰그레이하운드 파리는 “2014년 이래로 저희는 가장 훌륭한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라며 “지난 몇 년간 보여주신 믿음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는 저희에게 세상을 의미했고, 이에 대해 저희는 영원히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에게 영감을 주고 저희 이야기를 영원히 지울 수 없게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톰그레이하운드 파리가 문을 닫으면서 오랜 기간 한섬의 파리 법인장을 맡아왔던 강치연 법인장도 회사를 떠난다.
톰그레이하운드 파리가 매장 철수 이후 이전 장소와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섬 측은 영업 망 재정비 후 재오픈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한섬은 지난 2014년 세계 패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 ‘톰그레이하운드’를 오픈했다. 2008년부터 서울 도산공원 인근에서 운영하던 톰그레이하운드를 파리에 선보인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도산공원에서 운영하던 톰그레이하운드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유럽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과감하게 셀렉션해 패션 피플들에게 큰 주목을 끌었다. 국내 패션 편집샵이 패션 중심지인 파리에 매장을 열었다는 점도 화제였다.
한섬의 자체 브랜드인 ‘시스템’이 파리에 소개되는 창구 역할을 한 곳 역시 파리의 톰그레이하운드였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한섬의 파리 법인은 지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법인이다.
한섬 측은 톰그레이하운드가 영업망 재정비 후 리오프닝을 할 예정이며 파리 법인도 계속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장 위치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섬 관계자는 “프랑스 현지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매장 운영 종료를 밝힌 상태로 영업망 재정비후 리오픈 예정”이라며 “파리법인도 계속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