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점포 중 1위는 인천점 유일, 인천에는 롯데백화점만 있어
머지않아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 롯데백화점 추월할 수도
지난해 국내 백화점들의 매출이 공개된 가운데 롯데백화점의 실적이 관심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점포수나 매출 면에서나 국내 1위 백화점이다. 그러나 ‘지역 1등’ 점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매출 증가세도 미비하다. 롯데백화점이 점포의 수는 많으나 ‘효자 노릇’을 하는 점포는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5일 어패럴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국내에 3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매출 점유율도 34.7%(2023년 기준)로 가장 높다.
그러나 매출 상위 10위 내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절, 본점, 부산본점이 전부다.
이와 비교해 신세계백화점은 13개 점포 중 10위권 이내는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본점으로 4개이다.
현대백화점도 16개 점포 중 10위권 내는 판교점, 무역센터점, 본점이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3개 점포에서 12조1786억원의 매출을 올려 32개 점포에서 13조7447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백화점을 바짝 추격했다. 이런 추세라면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을 추월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역 1등 점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위를 차지한지 몇 년 됐고 부산 지역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대구와 대전 지역도 신세계백화점이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인천점이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인천 지역에 대형 백화점은 롯데화점이 유일하다. 게다가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인수한 뒤에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때에도 연 6000억원대(이마트 제외)의 매출을 올린 점포였지만 지난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매출은 7527억원이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점포가 일찍 지역에 점포를 열어서 노후된 측면이 크고 추후에 오픈한 점포들이 더 크게 생기는 경우가 있어 열세인 경우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