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00억 판촉비에서 2018년부터 300억 넘어서
케일리라는 중소기업 스타벅스의 협력사 이후 판촉비 늘어나
한국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이벤트성으로 제공하는 증정품을 제작하기 위해 매년 약 3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고객은 무료로 증정 받는 것이어서 가격 민감도가 거의 없지만, 해당 금액의 상당액은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협력사로 간다고 볼 수 있다.
스타벅스의 판촉비는 2017년까지 100억~200억원대였지만, 2018년부터 30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판촉비 비중이 올라갔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을 납품한 케일리라는 회사가 스타벅스의 협력회사가 됐다.
20일 한국 스타벅스(법인명 에스씨케이컴퍼니)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는 판촉비로 313억원을 지출했다. 2조5939억원 매출의 1.2%를 판촉비로 지출했다. 스타벅스에서 판촉비는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겠지만, 가장 메인은 ‘스타벅스 굿즈’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는 매년 수차례 굿즈를 제작해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년 겨울철에 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나 지난해 발암 물질로 논란이 됐던 서머 캐리백도 판촉비로 지출됐다. 스타벅스의 판촉비는 주로 스타벅스와 협력업체들과의 거래 관계에서 발생한다. 스타벅스가 판촉비를 많이 지출할수록 협력업체들은 수혜일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큰 논란이 됐던 서머 캐리백 출시 당시 판촉비로 313억원을 지출했다. 2021년 180억원 대비 73.9% 급증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2020년에도 판촉비로 291억원을 썼고 2019년에도 482억원, 2018년에는 334억원을 지출했다.
2018년 당시 매출은 1조5000억원대였는데도 판촉비 비중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17년 까지 스타벅스에서 판촉비는 연 100~200억원대 수준이었다. 2018년부터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로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을 납품했던 케일리라는 회사가 스타벅스의 협력회사가 된 것도 2018년부터이다.
케일리는 2013년 설립 당시 자본금 1000만원의 중소기업이고 현재도 자본금 5000만원의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남다른디테일의 취재 결과 케일리는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로 유명한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2채나 보유하고 있다. 케일리는 해당 오피스텔 2채를 2019년 각각 73억원과 74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해당 오피스텔의 시세는 100억원대로 파악됐다.
또한 케일리의 최경아(1967년생) 대표이사는 개인 명의로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80억~90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공개된 부동산 자산만 이 정도이며 공개되지 않은 자산은 더 많을 수 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이런 재력을 가지게 됐을까.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건지, 사업 소득으로 얻게 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와 관련 남다른디테일은 케일리 측에 메일을 보내 질의를 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케일리는 올해 6월 법인명을 키스인터내셔날로 변경해 11월 뷰티 브랜드 키스(KEYTH)를 런칭했다.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런칭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대표로 있는 인트렌드가 홍보를 맡는 등 마케팅에 엄청난 자금력을 쏟아내고 있다.
이 인맥으로 배우 김혜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키스를 올리는 등 많은 연예인과 매거진, 인플루언서들이 키스를 홍보해 주고 있다.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팝업스토어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