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디's PICK1-F&B> 런던 베이글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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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국적인 따뜻함과 감성
이효정 창업자 매장에 직접 그림 그리고 글쓰는 작업 고객들에게 큰 호응

 

 

남다른디테일은 연말과 연초 기획 시리즈로 <남디’s PICK 2023>을 진행합니다. 매년 연말과 연초에 남디’s PICK을 선정할 예정인데요. 그해에 주목받았거나 앞으로 주목해야할 브랜드와 기업, 행사 등을 중심으로 집중 소개할 예정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남다른 시선으로, 남다르게 살아온 브랜드와 기업 등을 진정성 있게 소개함으로서 한국의 문화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고자 합니다.<편집자주>

 

남다른디테일은 ‘남디’s PICK 2023’ F&B분야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하 런베뮤)을 선정했다. 런베뮤는 2021년 9월 안국점을 오픈한 이후 하루도 고객들이 줄을 서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는 공간이다.

지금은 안국점, 도산점, 제주점, 잠실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모든 매장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SNS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을 방문해서 런베뮤를 많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런베뮤는 F&B업계에 베이글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런베뮤가 오픈한지 몇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디는 맛과 함께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국적인 따뜻한 감성’이라고 평하고 싶다. 유럽의 현지인들이 찾는 카페나 레스토랑을 가보면 큰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고 오래됐는데도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이 있다. 꾸미지 않은 깊이와 오래된 곳에서 느껴지는 따뜻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더 정감을 준다.

런베뮤의 창업자인 이효정 이사(1973년생)는 1990년대 온라인 패션 쇼핑몰 초창기 때 알스타일, 러브앤헤이트라는 쇼핑몰을 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도 그를 추종하던 사람들이 꽤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그는 SNS에서 ‘ryo료’로 활동했다고 한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이효정 창업자가 매장에 직접 그린 그림과 글씨./사진=남다른디테일

 

그가 쇼핑몰로 큰 성공을 거두고 난 이후 떠난 곳이 영국 런던이었다. 그가 런던에 오래 살면서 영감을 받았던 공간이 몬머스 커피(monmouth coffee)였다. 그는 한 언론사 포럼에서 몬머스 커피에 대해 “커피를 내릴 때도 천천히 내리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굉장히 거친 방식으로 내리는데도 커피의 맛이 좋았다. 전까지만 해도 카페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나 바이브, 이런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간에 밀도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가 한국에 돌아와 카페 하이웨스트, 카페 레이어드 등을 론칭했던 것도 몬머스 커피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카 런베뮤였다.

이 창업자는 가장 이상적인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인 거 같다. 그는 매장을 오픈하면서 직접 디자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거나 하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붓을 들고 간판에 페인트 칠을 하고 매장 곳곳에 자신이 쓴 손글씨를 볼 수 있다.

많은 외식업체들이 매장을 오픈하면서 컨설팅을 받고 인테리어를 외부에 맡기고, 트렌드를 쫓아간다. 뉴욕의 어디와 비슷하고 런던의 어디와 컨셉이 비슷한 것이 그런 이유다. 그렇다고 제대로 카피를 하는 것도 아니다. 어딘가 어설프고 현지의 감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창업자는 영감은 런던에서 받았겠지만 본인이 직접 메뉴개발과 인테리어에 참여한다. 냅킨과 종이가방 디자인, 유니폼 디자인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전략일지 모르나 그는 이 과정을 자신의 SNS에 그대로 노출한다.

이런 창의적이고 아날로그 적이면서 몸소 실천하는 면이 팬덤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런베뮤인 것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텅빈 전시장에서 전시를 한다면 그는 카페와 베이커리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창작열을 불태우는 느낌이다. 그는 사업가 이기에 앞서 예술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이 무심코 쓰는 글씨 하나, 그림 하나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창의성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물론 런베뮤는 매장 어디에도 한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영어로 도배되어 있어 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런베뮤는 향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내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베뮤는 최근 안국동에 아티스트 베이커리라는 소금빵을 베이스로 한 베이커리도 오픈했다. 아티스트 베이커리도 런베뮤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런베뮤와 비슷한 감성이면서 메뉴, 가격도 비슷해 아직까지 큰 차별점을 찾아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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