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르메르(LEMAIRE)가 서울 한남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28일 오픈했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전 세계로는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르메르가 서울을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장소로 선정한 배경에는 전 세계 최고 매출을 달성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점과 최근 K패션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른 전 세계 패션 피플들의 높은 주목도가 있다고 르메르 측은 전했다.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한국의 패션 시장은 빠른 패션 트렌드와 함께 우수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꼽힌다.
르메르는 ‘일상을 위한 옷을 만든다’는 명확한 철학 아래 절제되고 은은한 디자인이지만 동서양의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컬렉션을 지향한다. 따라서 국내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국은 물론 글로벌한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인 한남동에 열었다.
한남동은 리움미술관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미술관, 갤러리, 서점 등이 모여 있는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 단순히 패션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특히 르메르는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3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과 해당 매장에서만 독점으로 전개되는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이탈리아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인 ‘일 부세토(IL BUSSETTO)’와 협업한 가방, 카드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등이다. 이 중 허니 진저 컬러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판매한다.
또 국내 최초로 프랑스 브랜드 ‘메드에렌(MAD ET LEN)’과 협업한 디퓨저와 캔들도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단독으로 운영한다.
르메르는 1970년대에 지어진 약 69평(230㎡) 규모의 2층 주택을 개조해 편안하고 아늑한 감성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성했다. 주택과 부티크의 경계를 허무는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르메르의 컬렉션을 더욱 조화롭게 보여준다.
전통 공예를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국내 ‘LTH 스튜디오’의 건축가이자 공간 디자이너인 임태희와 협업해 르메르의 세심한 큐레이팅과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매장은 순백색의 벽돌 담장으로 둘러싸인 넓은 정원 사이에 위치한다. 매장 내부에는 오디나무 껍질로 만든 한지로 채운 벽면을 비롯해 옻칠한 가구, 솜으로 채워진 누비 커튼 등 한국의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유리창 너머의 푸른 정원과 은은한 자연광이 비치는 아늑한 실내는 마치 따뜻한 휴식처에 온 듯한 평온함을 선사한다.
또 르메르는 브랜드가 지닌 정통성과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성하는 시그니처 요소들을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전 세계 매장 간에 연결성을 강조했다.
국내 목재에 엔조 마리(Enzo Mari) 디자인을 접목한 의자, 천연 섬유로 짜여진 아바카(Abaca) 매트, 따뜻한 톤의 베즈마트(Bejmat) 타일 등 우아하면서도 기능적인 요소들로 브랜드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창조했다.
남호성 해외상품4팀장은 “르메르가 국내 고객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우수한 잠재력을 지닌 한국 시장을 겨냥해 파리에 이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한남동에 오픈했다”라며,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MZ세대, 패피들이 자주 찾는 곳이자 글로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한남에서 국내 고객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루며 브랜드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메르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한 이후 현재까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전국에 9개의 매장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했으며,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에 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