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MBL’로 키우겠다는 전략, 디자이너 브랜드 격전장에서 성공할지 관심
‘제2의 MLB’로 키우겠다고 공언한 F&F의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프라(SUPRA)가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F&F 전체 브랜드 중 한남동에 매장을 오픈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남동은 성수동과 함께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는 곳이며,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격전장이기도 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F&F의 수프라는 오는 10일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지난 9월 명동에 이은 수프라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F&F가 한남동에 둥지를 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남동은 삼성물산패션부문과 코오롱FnC 등 대기업 패션 편집매장이 영업 중이기는 하나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특히 마르디 메크르디, 에미스, 락피쉬,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렉토 등이 한남동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프라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 역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바로 건너편에 매장을 연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매장은 젊은 고객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이곳에서 수프라가 얼마나 주목을 끌지 관심이다.
수프라가 입점한 한남동 매장은 과거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의 차남인 김지운 셰프가 운영하던 마렘마 레스토랑이 있던 곳이다. 이 건물 역시 고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인숙 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 가족 소유이다.
수프라와 건물주 간의 임차 기간이나 금액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F&F 관계자는 “조만간 한남동에 수프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프라는 2006년 미국 LA에서 시작된 스트릿 패션 브랜드이다. 2020년 F&F가 상표권을 인수하며 스케이트 보드화 위주에서 모자, 의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F&F는 수프라를 ‘제2의 MLB’로 키운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