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국제학술대회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략 이론가였으며, 통합적 사고에 기반해 창의적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통합적 사상가였다.”
로저 마틴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국제학술대회 에서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로저 마틴 명예교수는 2017년 세계 1위 ‘경영 사상가’로 선정된 인물이다. 그는 ‘이건희 경영학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이건희 선대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략 이론가였으며, 통합적 사고에 기반해 창의적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통합적 사상가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르네상스人 이건희와 KH 유산의 의의’를 주제로 이건희 선대회장의 ‘KH 유산’으로 이뤄진 대규모 사회환원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인이 경영 외적인 분야에서도 전례 없이 큰 유산을 국가에 남겼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탈리아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가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긴 한국의 시대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족들은 지난 2021년 미술품 2만3000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및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총 1조원을 기부하는 등 고인이 남긴 ‘KH 유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아울러 스콧 스턴 MIT 경영대 교수는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선대회장의 ‘가능성을 넘어선 창조’는 삼성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비즈니스 대전환 시대의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30년 전에 만들어진 삼성 신경영은 ‘영원한 위기 정신’, ‘운명을 건 투자’, ‘신속하고 두려움 없는 실험’ 등 오늘날의 성공 전략과 완전히 일치하는 방식으로 수립됐다”고 말했다.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교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사’의 주제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환경과 일하는 방식, 인사의 역할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올해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선지 3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고인의 리더십과 사회공헌,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 기업의 창조적 혁신과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