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디저트 수정하고 있지만 카피는 인정 못해”
오픈 하자마자 카피(모방) 논란이 일었던 신세계의 신규 카페 브랜드 ‘트웰브’가 논란이 됐던 디저트들을 변경하기로 했다. 트웰브는 오픈 이 전 부터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베이커리 사업 재진출이라며 ‘정유경 카페’라는 이슈도 있었다.
18일 신세계에 따르면 트웰브를 운영하는 신세계 계열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카피 논란이 있었던 디저트들을 수정하거나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피나 도용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트웰브의 모든 메뉴는 외부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트웰브 컨셉에 맞춰 R&D센터에서 자체 개발했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 컨설턴트는 어디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트웰브에서 판매되는 디저트들이 고객들로부터 여러 의견들을 듣고 있어 수정을 하고 있다”라며 “다시 컨설팅을 받고 디자인 변경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달 서울 장충동 도심 연수원인 ‘신세계 남산’에 신규 카페 브랜드 트웰브를 론칭했다.
그러나 해당 카페에서 판매되는 디저트들이 프랑스 파리의 럭셔리호텔인 ‘리츠파리(ritzparis)’에서 판매되는 디저트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츠파리에는 프랑수와 페레라는 프랑스 내에서 손에 꼽히는 유명 페스트리 셰프가 있다. 프랑수와 페레는 마들렌 뿐 아니라 파운드케이크, 잠봉뵈르 등을 자신만의 창의성과 예술성, 스토리를 가지고 만들어 내고 있다. 그 만이 만들어낸 시그니처 디저트라 제과 제빵을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라면 프랑수와 페레 디저트를 알 수 있다.
파리를 다녀온 많은 한국인들도 리츠파리에서 프랑수와 페레 디저트를 경험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만 찾아봐도 금방 알 수 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14일 신세계백화점 공식 인스타그램에 신규 카페 브랜드인 트웰브와 일식당인 ‘야마부키’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이를 본 한 고객이 “리츠파리 프랑수와 페레 셰프의 시그니처 디저트를 그대로 따라하셨는데 이래도 되나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고객 역시 “리츠파리 디저트 브랜드 하나까지 다 카피했네요. 세상에…중국도 아니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신세계 측은 공식적인 해명이나 답글 없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