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사모님 화장품’이라는 설, 고 서영민 여사 별세 비슷한 시기 수입 중단
한화갤러리아(이하 갤러리아)가 10년 동안 수입해 오던 독일 화장품 브랜드 ‘노에사(NOESA)’를 2021년 소리 소문 없이 철수했다.
갤러리아는 ‘노에사’를 10년 넘게 유통하면서 매장을 넓히지도 않고 오직 압구정 명품관에서만 판매해 왔다. 갤러리아가 이 브랜드를 수입한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과 무관치 않다는 말이 업계에 돌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2021년 독일 화장품 브랜드 ‘노에사’를 조용히 철수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고객센터에서는 2022년 3월에 철수했다고 말했으나 홍보팀에서는 2021년 8월이라고 답했다.
노에사는 ‘피부가 아닌 세포를 관리하는 화장품’이라는 컨셉으로 2011년 갤러리아가 수입해 압구정 명품관에 입점 시켰다. 갤러리아가 수입한 브랜드인 만큼 입점 위치도 최상위였다.
그런데 갤러리아는 노에사를 수입하며 뚜렷한 홍보나 마케팅을 전개하지도 않았다. 눈에 띄는 고객 프로모션도 거의 없었다. 다른 갤러리아 백화점으로 매장을 확대하지도 않았다. 유일하게 명품관 이외에 갤러리아몰에서 판매했다. 뷰티업계에서도 존재감이 거의 없는 브랜드였다.
노에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니, 브랜드 인지도나 매출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노에사를 철수하지도 않았다. 2011년부터 수입을 했으니 10년을 국내 유통을 맡아온 것이다.
갤러리아가 노에사를 수입하며 키우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뷰티업계에서는 갤러리아가 노에사를 수입하는 이유가 판매 목적 보다 ‘회장 사모님 화장품’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돌았다.
노에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인 고 서영민 여사가 쓰는 화장품이었다는 설이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나 고 서영민 여사는 지난해 암으로 별세했고 비슷한 시기 갤러리아 측도 노에사의 국내 수입 및 유통을 중단했다.
갤러리아 측은 “노에사는 2021년 철수했으며 고인과는 무관한 브랜드”라며 “독일에서도 인기가 없어 철수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