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에 ‘올반 김치’ 제조사로 ‘한성식품’표기
“온라인 영업팀에서 내용 교체하지 않아”
올해 초 ‘썩은 김치’로 논란이 됐던 한성식품이 신세계푸드의 김치도 제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푸드 측은 한성식품에서 문제가 발생해 즉시 OEM(주문자위탁생산) 공급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이버쇼핑 등을 검색해보면 여전히 신세계푸드 김치 제조사로는 ‘한성식품’이 표시되어 있다.
7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반’ 브랜드에서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직접 생산하지 않고 여러 기업에게 OEM을 주는 방식이다. 신세계푸드의 올반 김치를 위탁생산하는 기업은 내일식품, 무지개식품, 예소담 등이다. 이중 한성식품도 포함되어 있다.
신세계푸드는 네이버쇼핑, 이마트몰 등을 통해 올반 포기김치, 열무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제조사를 살펴보면 한성식품이다.
한성식품은 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썩은 배추와 무를 사용해 김치를 제조한 혐의로 ‘썩은 김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대표의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푸드 측은 “올반 열무김치의 경우 2021년 한성식품에서 문제가 발생해 즉시 OEM 공급 중단했고, 현재 예소담으로 제조사 변경되어 판매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도 네이버쇼핑 등에 제조사가 한성식품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온라인 영업팀에서 이커머스 상세 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을 교체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성식품이 소문·판매한 김치용 고춧가루 일부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기준 부적합으로 발표한 했는데, 해당 기업은 ‘썩은 김치’논란이 일었던 한성기업과는 다른 곳이다, 식중독균이 검출된 한성식품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고춧가루 기업이며, ‘썩은 김치’논란이 있었던 곳은 경기도 부천에 있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