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동 수백억대 단독주택 누가 매물로 내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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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상 전 동아원그룹 회장 소유 단독주택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말년 보낸 주택 공개적으로 매물

 

우리나라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300~400억원대의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특이한 점은 포털사이트 부동산 정보에 공개적으로 매물을 내놨다는 점이다. 이런 고가의 주택은 일반인은 구매하기가 어려워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거나 프라이빗하게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31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네이버 부동산에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300억원과 450억원 단독주택 매매가 올라 있다.

300억원으로 나온 매물은 지하 1층에서 3층의 단독주택이며 1972년 지어졌다. 대지면적은 1130.2제곱미터.

450억원으로 나온 매물은 지하 1층에서 2층의 단독주택이며 1999년 지어졌다. 대지면적은 2361.8제곱미터이다.

남다른디테일은 이 단독주택의 주인은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내놨을지 취재해 봤다.

먼저 300억원에 나온 단독주택의 주인은 이희상 전 동아원그룹 회장이 1977년 매입한 것이다. 동아원그룹은 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돈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동아원그룹은 한때 CJ제일제당, 대한제분과 함께 3대 제분기업이었지만 수입차, 와인사업 등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원그룹은 현재 사조그룹에 매각돼 사명을 사조동아원으로 변경했다.

이 전 회장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사위 전재만 씨와 다나 이스테이트라는 기업을 만들어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가졌던 한미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 이곳에서 만든 ‘바소’ 와인이 오르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이 집을 담보로 수차례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주택은 우리은행과 사조동아원 등으로부터 근저당이 잡혀 있다.

이 전 회장이 이 집을 내놓은 것도 채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450억원에 나온 매물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유한 주택이다. 정 명예회장은 2001년 사망했는데, 2000년도에 이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정 명예회장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정 명예회장 사후, 부인 변중석 여사에게로 상속되었고 이후 부동산 사업가인 정모 씨가 매입했다. 정 씨는 정 명예회장이 2001년 부채 청산을 위해 사재를 채권단에 맡겼을 때 경매를 통해 이 집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씨는 이 주택을 개조해 임대업으로 돌리려고 했으나 제대로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 역시 삼청새마을금고, 종로중앙새마을금고 등에 담보가 잡혀 있다.

향후 이 단독주택을 누가 매입할지 관심이다. 이 주택을 매입할 주체는 상당한 재력이 있는 기업이나 개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가회동은 옛 부터 명당으로 꼽히며 명문가 양반들이 거주했던 곳이라 매매도 프라이빗하게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었다”라며 “이렇게 공개적으로 매물로 나온 경우는 흔치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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