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서 빌 게이츠와 오찬, 기업의 사회적 공헌 협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공헌) 협력을 논의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오찬을 하고 CSR 협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 불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재단 기금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보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그룹 차원에서 CSR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개 CSR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대표 사업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싸피)’의 경우 7년 만에 누적 수료생 1만 명을 배출하는 등 국내 인공지능(AI) 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게이츠 이사장이 지난 2022년 8월 방한했을 당시에도 만나 ‘RT 프로젝트’ 기술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RT(Reinvented Toile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 중인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게이츠재단은 별도의 물이나 하수 처리 시설이 필요 없는 신개념 화장실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삼성에 지원을 요청했고, 삼성은 별도 TF를 꾸려 관련 기술을 개발, 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특허를 무상으로 활용하도록 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회동에서도 게이츠 재단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을 의논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1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국제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나 에너지, 바이오 협력을 주제로 의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