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장기 휴직 가운데 후계 구도 변화 관측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씨가 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장녀 서민정씨가 장기 휴직 중인 가운데 향후 후계 구도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호정씨는 지난 1일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자회사인 오설록 PD(Product Development)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오설록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호정씨는 1995년생으로 2018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난 7년 간 별도의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회사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 측도 “공식 인정할 만한 경력이 없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의 차녀가 입사하면서 향후 승계 구도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녀인 서민정씨는 앞서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으나 2023년 7월부터 휴직 중이다.
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지난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으나 같은 해 6월 퇴사했다.
퇴사 후 중국 장강상학원(CKGSB)에 입학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이론 등을 공부했으며 중국 징동닷컴에서도 일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2019년 뷰티영업전략팀에 과장급으로 재입사해 휴직 전까지 브랜드 디비전 AP팀에서 근무했다.
서민정씨는 2020년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인 홍정환 씨와 결혼했지만 8개월 만에 이혼했다.
서민정씨의 휴직으로 일각에서는 서호정씨가 주요 승계 후보로 부상하며 경영 수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서 회장은 2023년 5월 차녀인 서호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보통주 67만2000주, 우선주 172만80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현재 서민정씨의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율은 2.75%이며 서호정씨는 2.55%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