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서울 강남대로에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오픈 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들여온 한화갤러리아가 강남 1호 매장에 전세 보증금만 50억원을 걸었다. 월세는 건물주와 임차인 간의 계약이라 제3자가 알기는 힘들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오는 6월말 서울 강남대로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고 밝혔다.
당초 파이브가이즈 1호 매장이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이나 한남동 나인원한남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동인가가 많은 강남대로를 선택한 것.
1호점은 2개 층 618제곱미터(184평) 규모로 150여 개 좌석을 갖출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이 건물에 입주하기 위해 50억원의 전세금을 걸었다. 계약기간도 2028년까지로 했다. 월세는 쌍방 간의 계약이라 파악하기 어렵다.
스타벅스와 폴바셋 등 외식 기업들은 건물주와 계약을 할 때 주로 보증금과 함께 고정된 임대료를 매월 지급하는 방식과 수수료 방식 중에 선택한다.
수수료 방식은 고정된 임대료 지급 방식이 아닌, 매출의 일정 비율을 건물주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수수료 방식은 보증금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50억원 정도의 보증금이면 수수료 방식이 아닌, 고정 임대료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강남대로에 있는 건물이고 2개 층을 임차 했다지만, 50억원은 상당히 많은 금액이라는 것.
이에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계약조건 등은 외부공개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사업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본부장의 첫 번째 신사업이다. 김 본부장은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올리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