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제품 공급 중단
롯데칠성, CJ제일제당 등 식품 대기업들도 중단
홈플러스 “일반 상거래 채권 지급 재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에 대기업 주요 제조사들이 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에 이어 제품 공급도 끊기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로부터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납품 축소와 중단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가전 매장들은 홈플러스로부터 제품 판매분에 대한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체들도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밀키스 등 음료 제품 공급을 중단했으며 주류는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대상, 동서식품 등 대형 식품사들도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제조사들은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처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납품 물량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제조사 측에 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납품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6일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 원이며, 3월 동안에만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순 현금 유입액이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총 가용자금이 6000억원을 상회하므로 일반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금일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했으며 순차적으로 전액 변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회생 절차에 따르면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되며, 개시 결정 이후에 이루어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 결제가 이뤄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