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 1.5% 마이너스 성장 더현대서울에도 밀려
김동선 부사장 선임된 이후 실적 급격히 떨어져, 김 부사장 본업보다 ‘신사업’으로 성과 인정 받으려고 해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전 점포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이어 연속 역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명품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해 있는 갤러리아명품관은 2023년 백화점 매출 순위 11위로 밀려난 이후 2024년에도 12위로 한 단계 더 내려 갔다.
3일 어패럴뉴스가 발표한 ‘2024년 국내 5대 백화점 매출 순위’에 따르면 갤러리아가 운영하는 5개 점포가 지난해 모두 역성장했다.
갤러리아의 거의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갤러리아명품관은 지난해 1조17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5%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더현대서울에도 밀려 순위도 2023년 11위에서 12위로 내려앉았다.
타임월드점 -7.5%, 광교점 12.9%, 센터시티점 -2.9%, 진주점 -3.2% 등 모든 점포에서 역성장했다.
코로나 이후 경기침체 및 명품 수요가 줄었다고 하지만 갤러리아의 역성장은 심하다는 반응이다.
불경기 속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은 7.3%,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0.8%, 더현대서울은 8.2% 등 성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선임된 이후 백화점 실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온데 이어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하고 서울 한남동 나인원한남 지하에 ‘파스타X’를 열기도 했다. 게다가 음료 제조 전문업체 퓨어플러스도 인수하고 최근에는 아워홈 인수까지 추진하는 등 유통업보다 식음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본업을 제쳐두고 신사업으로 성과를 돋보이게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억원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76억원 대비 88%나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에는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