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
4분기 전망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의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는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이다.
모바일경험(MX)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되었으며, 반도체(DS) 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2600억원 감소한 9조18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 부문이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매출은 78% 늘고 흑자 전환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서버용 SSD(Solid State Drive)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단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되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영상 디스플레이(VD)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