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육성에 최선 다할 것”
KT&G를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를 펼치고 있는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KT&G 이사회에 제안한 가운데 KT&G는 일방적인 인수 제안이라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KT&G는 14일 ‘FCP 제안 관련 KT&G 공식입장’을 통해 “금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 관련 FCP 보도자료에 대한 회사 입장을 말씀드린다”라며 “이번 FCP측의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은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으로, 향후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KT&G는 “참고로 KT&G는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NGP, 글로벌CC(해외궐련)와 함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미래계획을 지난해 발표했으며,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FCP는 이날 KT&G 이사회에 KGC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LOI)를 보냈다.
한국인삼공사는 1999년 KT&G가 홍삼 사업 부문을 현물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정관장’이 KGC인삼공사의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조3691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제안 가격인 1조9000억원은 지난해 KGC인삼공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멀티플 10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지난해 초 방경만 KT&G 사장(당시 수석부사장)이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KGC인삼공사는 EBITDA 멀티플 7~8배의 가치가 적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보다 50%가량 높은 가격을 인수가로 제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