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 리츠칼튼, 만다린오리엔탈 등 오픈 예정
2030년 이후로 한국 럭셔리 호텔들의 패러다임 바뀔 수도

머지않아 국내에 슈퍼 럭셔리호텔들이 연이어 오픈할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호텔들은 아만, 리츠칼튼, 만다린오리엔탈 등이다. 2030년 이후로 국내 호텔들에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이 세워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자리에는 럭셔리 중의 럭셔리호텔로 손꼽히는 ‘아만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호텔 오너사는 신세계프라퍼티와 미래인이다.

전 세계 아만이 오픈한 호텔들은 최소 1박에 20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이다. 그럼에도 ‘아만정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호텔의 마니아들이 많다. 블랙핑크의 제니와 로제 등도 해외에 가면 이 호텔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만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럭셔리와 프라이버시로 알려져 있다. 럭셔리도 중요하지만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시 여겨 폐쇄적인 운영이 특징이다.

또한 과거 서울 남산의 밀레니엄 힐튼 서울 자리에는 리츠칼튼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옛 밀레니엄 힐튼 서울 부지 일대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단지 ‘이오타 서울’의 호텔 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리츠칼튼’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역 맞은편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를 글로벌 수준의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것으로,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건설이 사업개발 주체 및 시공사로 참여한다.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오피스와 호텔을 비롯해 신규 브랜드 중심의 리테일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은 2031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리츠칼튼은 과거 강남에 있었으나 운영이 제대로 되지 못해 2016년 철수 한 바 있다. 남산에 리츠칼튼이 예정대로 오픈한다면 약 15년 만에 리츠칼튼이 다시 국내에 진출하는 셈이다. 리츠칼튼은 메리어트 계열의 정통성 있는 럭셔리를 강조하는 브랜드이다. 인테리어와 서비스 등이 매우 고전적이며 클래식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호텔 브랜드 선정 과정에서는 메리어트 등 세계 5대 호텔 체인의 럭셔리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며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 서울 최고 럭셔리 호텔 구축 의지를 고려해 리츠칼튼을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화에서 개발하고 있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프로젝트에는 만다린 오리엔탈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곳에는 아만의 자매 브랜드인 자누(JANU)가 거론됐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만다린 오리엔탈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은 동남아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호텔 브랜드로 홍콩의 만다린 호텔과 방콕의 오리엔탈호텔이 통합돼 탄생한 호텔이다.

이외에도 용산정비창 전면제1구역 재개발 사업지역에는 하얏트의 최상위 브랜드인 ‘파크하얏트’가 들어선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전 세계 파크하얏트 중 한 도시에 2개의 파크하얏트를 운영하는 곳은 없어 현실성은 떨어져 보인다. 또한 용산의 더파크사이드에는 로즈우드호텔이 2027년 개장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오픈은 워낙 변수가 많아 오픈해야 알겠지만, 그동안 서울은 럭셔리호텔들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럭셔리호텔들이 잘 안되거나 다운그레이드 되면서 철수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서울의 위상도 높아졌고 럭셔리 호텔에 대한 니즈도 높아져 한 차원 수준 높은 호텔들이 오픈할 시기도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