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디's PICK5-리테일> 더현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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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패러다임 바꾼 점포, 에루샤 없이 최단 기간 매출 1조조 달성
영업 면적 절반가량 실내 조경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니 고객 더 유입
‘더현대’ 브랜드 얼마나 확대할지 관심

 

남다른디테일은 ‘남디’s PICK 2023’ 리테일(유통) 분야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을 선정했다.

더현대 서울은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는 말처럼, 2021년 코로나 시국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오픈했지만, 동시에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낸 백화점이다.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의 패러다임, 더 나아가 국내 유통의 터닝 포인트를 가져온 백화점이라고 평하고 싶다.

백화점이라고 하면 대형화와 다점포 전략에 사람도 많고 입점 업체도 많은 ‘꽉 막힌’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더현대 서울은 ‘비움의 미학’을 실천했다. 또한 삭막한 백화점 이미지 대신 자연과 힐링, 쉼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도쿄 신주쿠의 뉴우먼과 방콕의 엠쿼티어 등 해외 백화점과 쇼핑몰에서는 시도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 이런 개념을 도입한 것은 더현대 서울이 처음이었다.

전체영업 면적의 절반가량의 공간을 실내 조경이나 휴식공간으로 꾸민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더현대 서울에 처음 들어가면 큰 인공폭포가 고객을 맞이한다. 매장을 걷는 동선도 매우 넓어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기도 어렵다.

단연 압권은 5층에 들어선 실내 녹색 공원인 ‘사운즈 포레스트’였다. 백화점 영업 공간에 이렇게 큰 유휴 공간을 만든 건 더현대 서울이 거의 유일했다.

기존 백화점이었으면 판매 공간으로 활용해 최대한 매출을 올리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더현대 서울에서 가장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곳이 이 사운즈 포레스트이다.

올 겨울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공간도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진행했다.

더현대 서울은 단지 비워두기만 한 것이 아닌, 여러 팝업을 진행하며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백화점의 미래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더현대 서울은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는 종전 기록을 2년 2개월이나 앞당긴 것이다.

특히 백화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루샤’라고 하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12월 입점) 없이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더현대 서울은 명품 대신 패션과 미식 등에서 젊은 세대들을 공략한 차별화된 MD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복합문화시설 ‘알트원’ 등에서 문화 예술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백화점에서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했다. 패션과 예술은 접점이 많은 분야이다.

팝업스토어 역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더현대 서울을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팝업스토어로 선호되는 지역이 성수동 다음으로 더현대 서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엔데믹 이후에는 외국인들이 더현대 서울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젊은 외국인들 사이에는 한국을 방문할 때 더현대 서울이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SNS에 익숙한 이들은, 명동은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라면 더현대 서울은 한국 현지인들이 쇼핑을 하는 곳이라며 더현대 서울을 선호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성공에 대구에도 ‘더현대’를 넣는 등 ‘더현대’라는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백화점이 ‘현대백화점’ 혹은 ‘백화점’이라는 이름 대신에 ‘더현대’를 얼마나 확대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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