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패’이후 제 2의 전성기, 글로벌 인지도와 한국의 트렌디함 더해져 인기
‘겨울 패딩=노스페이스’ 공식 당분간 깰 브랜드 없을 듯
남다른디테일은 ‘남디’s PICK 2023’ 패션 분야로 노스페이스를 선정했다. 잘 알려져 있듯 노스페이스는 미국에서 출발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이며 국내는 1997년 영원아웃도어에서 판권을 가져와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모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는 노스페이스 등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서 노스페이스의 판권까지 가져와 국내에서 판매까지 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돼 있다.
올해 노스페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두각을 나타냈다. 과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노패(노스페이스 패딩) 열풍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듯하다. 이번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것과 동시에 엔데믹 이후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세했다.
특히 노스페이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 중 9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한다.
노스페이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노스페이스’라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화이트라벨’, 그리고 해외에서 판매되는 노스페이스보다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인들도 해외를 가서 옷을 살 때 낯선 브랜드를 사기보다 낯익은 브랜드를 선호할 것이다. 게다가 가격도 미국이나 다른 국가보다 저렴하면 더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또한 노스페이스는 화이트라벨을 중심으로 기존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함께 패션성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노스페이스의 시그니처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눕시(Nupse) 패딩’ 마케팅을 강화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숏패딩의 인기를 주도한 브랜드 역시 노스페이스이다.
이런 인기 덕에 노스페이스 사업을 하는 영원아웃도어의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영원아웃도어는 76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겨울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노스페이스’가 된 듯하다. 당분간 이 공식을 깨는 브랜드가 국내에서 나타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