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캡슐, 원두 등 카누 전 라인 경험할 수 있어
머그잔, 캡슐, 원두 정품까지 선물로 제공
동서식품이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카누 온더테이블’ 팝업스토어가 고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네이버를 통해 사전 에약을 받고 있으나 거의 마감이 된 상황이다.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해 현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카누 온더테이블’ 팝업스토어의 흥행 성공은 △제대로 된 팝업을 보여주겠다는 노력이 담겨 있다는 점, △고객 경험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 △고객이 만족할 만큼 충분한 선물로 보답한다는 점 등으로 여겨진다.
성수동에 수많은 팝업들이 열리고 있지만, 유행에 편승한 부실한 팝업이나 팝업을 매개로 판매를 하려는 곳들이 얼마나 많은가.
동서식품은 올해 초 성수동에서 카누 캡슐커피를 내며 ‘카누 하우스’ 팝업을 열었다. 이번 팝업은 인스턴트, 캡슐, 원두 등 카누의 전 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난 9일 사전 예약을 하고 서울 성수동 레이어 57을 찾았다. 사전 예약을 했으나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했다. 또 한편에서는 사전 예약을 못해 현장 등록을 하고 있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팝업 공간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놨다.
먼저 컵 모양의 입구로 입장을 하면 플라스틱 카드를 태그해 그 카드에 자신의 닉네임, 커피취향 등의 질문에 답을 입력한다. 이후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즉석 사진은 한 사람씩만 찍을 수 있어 여기서 대기가 발생했다. 카누 브랜드가 처음 생겼을 때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가 광고 카피였던 것처럼, 마치 걸리버 여행기처럼 거인의 고객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누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컨셉이다.
플레이모빌로 제작한 듯한 공간이 매우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이후 이동한 곳은 배우이자 카누의 모델인 공유의 목소리를 들으며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공유는 카누 런칭 때부터 모델을 해왔다. 동서식품의 강점 중 하나는 브랜드에 맞은 모델을 일찍 알아보고 오랜 기간 함께 한다는 점이다.
이곳에 자신의 취향을 담은 카드를 꽂으면 커피 및 카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도 제공한다.
또 다시 이동한 곳은 카누 인스턴트, 캡슐커피머신, 원두커피 등을 거대하게 제작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잠시 작은 사람이 되어 카누 커피와 인증 샷을 찍을 수 있다.
그 다음 공간은 선물을 제공하는 곳인데, 팝업 방문 고객 전원에게 카누 엔틱 머그잔을 무료로 준다. 거기에 캡슐원두를 포함해 카누 커피 제품을 6개까지 선택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팝업의 이름이 ‘카누 온더테이블’로 정한 만큼 제품을 테이블 모양의 박스에 제공하는 점도 신선했다.
테이블 모양의 박스에 스티커를 붙이며 즐길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했다.
팝업을 나오면 카누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카페 공간으로 갈 수 있다. 여기서는 원하는 음료도 선택할 수 있고 쿠키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사전 예약자에 한해 네이버에 리뷰를 작성하면 카누 원두를 정품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카누 팝업에 방문만 하면 머그컵과 제품, 심지어 원두 정품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고객으로서는 만족 안할 수 없는 공간이다.
동서식품은 올해 10년 만에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연구원 출신의 이광복 대표에서 마케팅 추신의 김광수 대표로 교체된 것. 그래서인지 동서식품이 팝업을 여는 스케일이 남다르다.
이번 동서식품의 ‘카누 온더테이블’은 팝업의 취지에 가장 맞게 정공법적으로 접근해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팝업에 플라스틱 카드로 취향을 남기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영상 제작, 포토부스, 선물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개선해야할 점을 꼽자면 포토부스에서 한명씩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항상 대기가 걸린다는 점이다. 사진을 찍기 원하지 않는 고객은 대기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일 거 같다. 또 사전 예약을 하고 가도 10여 분간 줄을 서야한다는 점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