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EN 등 채권단이 90억원에 인수, 홍성철 대표, 대표이사 계속 맡을 것으로 예상
최근 직원 월급 체불과 매장 휴업 등으로 논란이 됐던 (주)오픈이 매장을 절반 가까이 줄여서 재운영을 할 예정이다. 또 기존 회사를 매각하기로 협상을 했던 큐매니지먼트라는 회사와는 결렬되고 채권단 중에 일부가 (주)오픈에 투자키로 했다. 홍성철 대표는 대주주가 바뀐 이후에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도쿄등심, 동화고옥 등 외식 사업을 하는 (주)오픈은 현재 40여개의 외식매장 중 절반 가까이를 줄이고 재기를 꾀하고 있다. 도쿄등심, 모도우, 동화고옥, 서울로인, 한암동 정도만 운영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오픈의 인수자로는 채권단 중에 DSEN(구 MP대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DSEN은 과거 갑질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미스터피자가 전신이며, 육가공업체 대산포크를 인수해 MP대산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주)오픈에 지속적으로 육류 등을 납품해왔다.
이 과정에서 글루업이라는 회사의 박경준 대표는 (주)오픈의 홍성철 대표의 지인으로 DSEN이 인수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했다. 또한 박 대표는 인정에프앤비 대표에게도 (주)오픈의 인수를 권하기도 했다.
글루업 박경준 대표는 남다른디테일에 메일을 통해 “글루업의 대표이자 채권단으로서 자금력이 있는 상장사인 MP대산에서 (주)오픈을 인수할 수 있게끔 중간에서 중재를 해주고 홍성철 대표의 지인이자 글루업이 채권이 많은 상황에서 (주)오픈이 부도가 나는 것을 막고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인수자가 인수하여 채권회수가 원활히 되기만을 바라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박 대표는 “그 과정에서 인정에프엔비 대표에게도 부탁해 인수자금을 댈 수 있는 곳들을 모아달라고 설득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오픈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DSEN은 오픈의 브랜드 중 도쿄등심이나 모도우 등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매장을 인수 하고 싶다는 의견을 일부 채권단에게 밝힌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들 채권단들은 (주)오픈 인수 이후에도 사명을 유지할 예정이며 홍성철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오픈은 양해각서를 작성하였고 총 투자금액은 90억원으로 체결했다”라며 “인수자는 채권을 가지신 대표님과 일부 투자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권고사직, 퇴사 예정자, 퇴사자 중에 복직 희망자에게 복직 신청을 받는다는 공지도 했다.
체불된 임금은 9월 급여 50%, 10월 급여 50% 등 나눠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인수자 측에서 실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본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는데도 감사하게도 수십억원을 먼저 선투입해 주셨다”라며 “(인수자측은)다시는 급여만큼은 밀리는 일이 없을 거라고 하셨다”라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따라서 머지않아 (주)오픈은 수익이 나는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 역시 “열심히 해서 재건토록 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홍 대표 역시 대표이사를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남다른디테일은 홍 대표에게 전화와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