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1일 오픈 동시에 예약 마감, 신세계 본점 9일 점등

크리스마스 시즌을 2개월가량 남겨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 경쟁에 한창이다. 과거에도 유통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대규모 투자를 하거나 경쟁의식을 가지고 하지는 않았다. 인스타그램 등 SNS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인한 고객 집객 효과와 연말 특수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에 대형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더현대 서울은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로 꾸민 ‘H빌리지’를 선보였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인증샷 성지’로 주목받는 ‘H빌리지’는 3300제곱미터(약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로 구현되며,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이국적인 공방들이 모인 골목길이 구현됐다.

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오픈 전부터 큰 주목을 끌면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10초 만에 예약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더현대 서울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는 14일 오후 2시에 2차 예약을 공지한 상태지만, 이 역시 금방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에도 크리스마스 인증샷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소망’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유명 소설가 정세랑 작가, 동화 일러스트 작가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와 손을 잡고 공간을 동화 분위기로 연출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전했다.

크리스마스 장식 원조로 꼽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오는 9일 오픈할 예정이다. 매년 화제를 모았던 신세계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올해 에는 from legacy to fantasy라는 테마로 뮤지컬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LED 칩을 지난해 140만 개보다 배 이상 늘린 350만 개를 사용했다고 한다.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도 여주, 파주, 부산, 시흥 등에서 내년 1월 말까지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트립(European Christmas Trip)’을 진행한다.

올해도 프리미엄 아울렛만의 강점인 넓고 이국적인 경관을 적극 살렸다는 설명이다. 최대 10m 높이의 메인 크리스마스트리부터 수만 개의 LED 전구 라이팅까지 실제 크리스마스 시즌 유럽의 거리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11월 17일부터 12월 25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마켓’도 개최한다. 트리·오너먼트·랜턴·스노우볼 등 크리스마스 시즌 특화 상품부터 겨울철 액세서리와 디저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시몬스도 연말 시즌을 맞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일루미네이션 점등을 선보인다.

시몬스 테라스의 크리스마스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은 시몬스 침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시몬스가 이천의 시민이자 이웃으로서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다.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인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나면서 겨울 비수기에도 이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