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서 분더샵, SSG마켓, 피코크, 노브랜드 등 만든 인물
10월부터 신세계 브랜드사업본부장 전무로 출근
이보영 전 신세계백화점 브랜드 전략팀 크리에이티브 총괄상무가 다시 신세계로 돌아왔다.
그는 2010년 신세계그룹 내 첫 여성 상무 타이틀을 달아 2015년까지 분더샵, SSG닷컴,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특히 그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대학에서 함께 공부를 한 매우 가까운 사이다.
19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보영 전 신세계백화점 브랜드 전략팀 총괄상무가 다시 신세계로 복귀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임원인사 발표에서 신세계에 브랜드사업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외부영입’이라고 명시했으나, 이 자리에 이 전 상무가 영입된 것.
이 전 상무는 10월부터 신세계 브랜드사업본부장(전무)으로 서울 반포 신세계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 전무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중퇴하고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대학과 영국 왕립 예술학교 대학원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경 사장과는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대학에서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를 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연으로 이 전무는 2010년 신세계에서 분더샵, SSG마켓,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만들었고 웨스틴조선호텔 브랜딩 리뉴얼도 담당했다. 그는 정 사장과 함께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의 브랜딩과 고급화에 일조한 인물이다.
서울 청담동에서 첫 론칭한 분더샵(boontheshop)은 정 사장과 이 전무가 유학 시절 의기투합해 만든 ‘분스파(boon spa)’에서 시작됐다. ‘분(boon)’은 기대하지 못했던 기쁨+분을 바르다’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유경 사장은 내 인생의 첫 클라이언트였는데 당당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도전적이며 영감이 뛰어나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말한 바 있다.
또한 이 전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도 이마트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프로젝트를 했다.
그 외에도 이 전무는 세포라, 구글, 갭 애슬레타, 띠어리, 슈에무라, 빅토리아시크릿 등의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는 올라플렉스(OLAPLEX)라는 헤어케어 브랜드를 맡았다.
또한 그는 최근에 롯데 디자인전략센터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가 다시 신세계에 복귀한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다만 현재 신세계그룹 전반에 위기감이 감도는 만큼 브랜드 전략을 다시 짜기 위해 그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보영 전무가 10월부터 브랜드사업본부장을 맡아 출근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