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신호 명예회장 장손 강민구 “가장 큰 영향을 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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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명예회장 장손 강민구씨 SNS에 장례식 사진 올려
강문석-강정석 경영권 다툼 없었다면 ‘동아쏘시오그룹 후계자’ 아쉬움도 묻어나

 

지난 3일 제악업계 큰 거목이었던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6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손자가 SNS에 장례식 사진을 올렸다.

그는 강문석 전 수석무역 대표의 장남인 강민구 씨다. 강씨는 수석무역 대표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강문석 전 수석무역 대표와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배 다른 형제이기도 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As an eldest grandson, i am sharing a difficult news. My grandfather passed away at 96(장손으로서 어려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96세에 돌아가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할아버지인 강 명예회장의 장례식 사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an eldest grandson(장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누군가 강 명예회장의 발인 때 영정 사진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도 있다.

그는 “강 명예회장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으로 동아제약을 대한민국 대표 제약회사로 변모시키는데 일조한 선견지명 있는 리더로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라며 “온정적 인도주의자, 진정한 애국자였으며 그의 타계는 한국 경제계와 국가 전체에 큰 손실이지만 그의 유산은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례식에 오셔서 저희 가족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강씨는 1985년생으로 미국의 명문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그의 사진과 글이 주목을 끄는 건 ‘동아쏘시오그룹 후계자’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고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강민구씨가 자신의 SNS에 강 명예회장 장례식 때 모습을 올렸다./사진=kangjames_인스타그램

 

그는 SNS에 어릴적 강 명예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3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과거 강문석 전 대표와 강정석 회장이 과거 동아쏘시오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였다. 결국 강 명예회장이 강정석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걸로 결론이 났다.

강 명예회장은 2명의 부인 사이에 4남4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강 명예회장이 후계자로 점찍었던 이는 강문석 전 대표였지만, 부자간 갈등으로 강 전 대표의 배다른 동생인 강정석 회장이 후계자가 된 것.

이를 두고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본처와 후처 간의 세력 다툼에서 강 명예회장이 후처의 손을 들어 준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후 강 전 대표는 여러 번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경영복귀를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돼 지금은 동아쏘시오그룹과는 전혀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강 전 대표에는 아들이 3명 있는데, 강씨를 비롯해 바카라, 베르나르도 등을 수입하는 강준규 대표 등이 있다. 강씨 역시 캐비어 등 수입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장례식에는 막내아들인 강정석 회장이 맏상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장례절차는 가족 내부의 사적인 일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 어려우나 맏상제 역할은 강정석 회장이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영정 사진을 손자가 들었다면 강정석 회장의 아들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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