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1층과 업계 최저 수수료 적용 받은 것으로 알려져
수수료 대신 집객 효과
지난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입점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하 런던 베이글)이 파격적인 수수료 계약으로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수수료는 계약상의 비밀조항이어서 정확히 알기 어려우나, 런던 베이글을 유치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최적의 장소와 파격적인 수수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측은 당장의 수수료 매출보다 집객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 ‘줄서는 베이글 맛집’ 런던 베이글이 파격적인 수수료를 제안 받고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몰은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런던 베이글은 2021년 론칭 이후 매일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도산과 안국, 제주 등에 매장이 있는 런던 베이글이 쇼핑몰 안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 베이글은 향후 국내에 매장 오픈 계획도 없어 이 매장의 희소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런던 베이글은 롯데월드몰에 입점하면서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입점하는 F&B업체들은 통상적으로 10%대의 수수료를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런던 베이글은 이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내에 최저 수수료를 적용받는 곳은 샤넬과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 역시 입점 수수료가 매우 낮은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런던 베이글을 유치하며 당장의 수수료보다 집객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윤이나 롯데백화점 베이커리&디저트 바이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런던 베이글과 같은 계열인 카페 레이어드를 통해 2019년부터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거절만 수십 번 당했다”며 “롯데백화점의 상품 기획 방향과 비전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밝혔다. 런던 베이글을 유치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백화점은 런던 베이글을 유치하기 위해 까다로운 입지와 인테리어 등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롯데백화점 측은 런던 베이글 측에 롯데월드몰 5층을 제안했지만, 런던 베이글이 거절했다. 결국 롯데백화점은 그룹 계열사인 롯데웰푸드가 롯데월드몰 1층에서 운영하던 ‘길리안 카페’ 를 철수시키고, 그 자리에 런던 베이글을 내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수수료는 대외비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